인천국제공항이 드디어 오늘 개항됐다. 준비부족과 시험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 노출로 인한 불안감이 말끔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성공적인 개항으로 동북아 동북아항공교통과 물류산업의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  총 7조8천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공사비와 8년4개월이라는 공사기간이 말해주듯단군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꼽히는 인천공항은 하루평균 354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게되며 부지는 여의도의 18배인 1천7백만평에 달하고 여객터미널 면적만해도 축구장 60개 규모인 15만평에 달한다. 또 길이 1천66m인 여객터미널은 시간당 6천4백명의 여객과 8천4백개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어 동북아 중추 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것으로 보이며 2020년으로 예정된 2단계 공사가 끝나면 명실공히 세계최고의 공항이 된다.  그러나 수하물처리 시스템과 항공사 공용시스템 운용의 부실, 접근로의 부족, 배후시설 미비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물론 공항공사측은나름대로 대비책을 세우고 있으며 현재 공항수요로는 신공항고속도로 하나만으로도 2005년까지는 충분히 견딜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으나 공항 이용객들의 불안과 불만은적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명심해야 할것은 안전이다. 공항이나 항공기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할때 공항 관계자나 항공사 관계자들은 하루빨리 새공항 운영시스템을 익혀 안전에 한점의 오차도 없도록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접근의 어려움과 과다한 경비로 승객이나 항공사들이 인천공항의 이용을 외면할 경우 동북아 중추공항으로의 도약은 헛꿈이 되고만다. 이미 영·호남지역 승객들 사이에서 시간이나 경비면에서 인천공항보다도 일본의 간사이 공항을 이용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이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한다. 특히 인천공항과 직항로가 없는 대구·경북과 광주·전남지역 주민들이 인천공항 이용을 아예 포기한채 김해공항으로 몰려 일본 항공편으로 일본을경유해 미국이나 유럽등지의 해외 여행길에 나선다고 하니 유출되는 달러도 적지 않을 것이다. 유리한 입지조건과 최첨단 시설이라는 기반위에 철저한 안전점검과 세련된 운영을 더해 세계 정상급 공항으로 웅비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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