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타자 재능 모두 갖춰
본인은 내년에도 일본 잔류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2·사진)의 주가가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연일 치솟고 있다.

‘뉴욕 포스트’ 인터넷판은 10일(한국시간) 오타니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투수와 타자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오타니를 베이브 루스에 비유하며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진출 시 3억달러(약 3446억원)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오타니를 여러 번 지켜본 한 스카우트는 “오타니는 3억달러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오타니의 재능은 특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타니는 선발로서 최고의 구위를 지녔다. 8회에도 99마일(약 159㎞)을 던질 정도로 파워가 뛰어나다”며 “직구는 물론 변화구도 난공불락이다. 직구는 찌릿찌릿하며 커브, 커터, 스플리터도 80점 만점에 모두 70점대”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스카우트는 “오타니는 타자로서도 발전하고 있다. 미국인 타격 코치에게 지도를 받으면 45홈런을 치는 타자로 변모할 수 있다. 대릴 스트로베리 같은 힘을 지닌 선수로, 프랜차이즈의 얼굴이 될 선수다. 크고 잘생겨서 야구를 할 때면 눈을 뗄 수가 없다”고까지 했다.

한 아메리칸리그 스카우트 팀장은 “베이브 루스라는 이름을 쓰는 것을 싫어하지만 누가 에이스이자 중심 타자로도 뛸 수 있었던 마지막 선수였는가”라고 되물으며 “오타니는 타자로서의 재능 역시 확연하며 엄청나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일단 내년 시즌에도 닛폰햄에 남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따라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내년 시즌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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