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성 사회문화팀 양산본부장

경남 양산시 웅상지역에 초겨울의 찬기를 몰아내는 ‘훈풍’이 불고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던 울산 회야하수처리장 증설 문제가 지난 18일 이뤄진 사업비 분담문제 타결로 해결됐기 때문이다. 아파트 건설과 산업단지 조성, 택지개발 등 도시개발사업에 숨통이 트였고, 주춤했던 인구유입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그동안 웅상지역 4개동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울산시가 운영하는 회야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해 왔다. 막대한 오·폐수량 증가를 유발하는 대단지 아파트 건설과 산업단지 조성, 택지개발 등과 같은 대규모 개발사업은 하수처리 용량 부족을 우려한 울산시에 의해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이견을 보였던 양산시와 울산시는 ‘상생’의 타협을 도출해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하수처리장 증설에 소요되는 비용 596억8000여만원 가운데 양산시가 82%, 울산시가 18%를 각각 부담키로 합의한 것이다.

현재 웅상지역에는 8곳 5694가구의 아파트가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공사를 시작한 명동삼한사랑채 450가구를 더하면 6144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주진·흥등·소주·덕계지구 토지개발사업이 핵심이다.

덕계동에는 덕계지구(20만3천㎡) 토지구획정리사업 부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건립을 시작된다. 우선 덕계지구 내 민간임대 형태로 경동스마트홈1단지(716세대)와 경동스마트홈2단지(512세대)가 나란히 들어선다. 이어 한국자산신탁(주)은 덕계지구 10B에 133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우성스마트시티뷰(604가구)도 덕계다리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덕계지구가 준공되면 아파트 건립에 탄력이 붙어 새로운 미니신도시 탄생도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공단에 둘러싸여 비교적 발전 시계가 느렸던 소주동 역시 달라진다. 웅상 중부지역인 주진·흥등지구(33만9천㎡)와 소주지구(43만9천㎡)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소주동의 청사진이 다시 그려지고 있다. 이미 웅상출장소, 웅상문화체육센터가 들어서 있는데다 대단지 아파트까지 계획돼 웅상의 중심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평산동 역시 역동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웅상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평산동. 현재 평산동삼한사랑채(450가구)가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고,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결합한 아파텔 형태인 KCC스위첸(628가구)도 지난 8월 분양을 시작했다. 또 덕계동 덕계월라산업단지(43만7천㎡), 용당동 용당일반산업단지(26만6천㎡), 소주동 서창일반산업단지(27만6천㎡), 소주동 주남일반산업단지(22만㎡) 등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됐다.

이에 따라 주춤했던 웅상지역 인구유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웅상지역 전체 인구는 현재 9만5000여명이지만 사정변화에 따라 인구 10만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지금 웅상에 불고 있는 ‘훈풍’이 인구 10만명 돌파의 신호탄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김갑성 사회문화팀 양산본부장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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