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여성은 폐경기 전후로 성기능 변화가 오게되며 폐경기 여성들이 많이 호소하는 성기능 장애는 주로 성교통, 성욕의 감소, 배우자의 기능장애, 극치기 불감증 순이다. 폐경 여성의 약 38%가 이러한 성기능변화를 호소한다.  이같은 성기능의 변화들은 여성호르몬(난포성호르몬)이나 남성호르몬 등의 호르몬분비 저하가 중요한 요인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여성호르몬 감소에 의해서는 촉감수용체 영역이 작아지고 진통감각, 미각, 후각이 저하되고 감각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여성으로서의 성적 주체성의 인식, 성역할에 대한 만족감, 성적관계의 질을 향상시키는 성적 관능성 및 유혹성이 결여돼 성욕감소와 성적인 자신감이 사라진다. 페로몬의 감소 즉 "여성의 냄새" 역할을 하는 물질의 분비도 감소된다. 여성호르몬의 결여는 질 건조와 통증을 야기하여 성욕을 감소시킨다.  남성호르몬 결핍에 의한 증상으로는 생활 활력감의 감소, 음모의 소실과 얇아짐, 피부 건조감, 피곤감, 복부비만 등을 동반한 체중증가, 성적욕구의 전반적인 감소 등성기능 장애, 근력약화, 우울, 초조감 등이 나타난다.  남성 호르몬 치료효과는 폐경 전 여성에서는 성적동기나 성교횟수 극치감의 빈도 등 성활동 모두 증가시키나 폐경 후 여성에서는 성적동기 증가는 있으나 성활동 증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여성호르몬과 함께 남성호르몬 병합요법의 적응증은 성적동기가 저하되는 경우, 피로 불안 우울 두통증의 남성호르몬 결핍증상이 있는 경우, 남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동반된 수술에 의한 조기 폐경인 경우 사용할 수 있다.  폐경 후 5∼10년이 경과하면 난소에서 테스토스테론분비가 증가 될 수 있으므로 영구적인 치료는 필요없을 것으로 고려된다.  그러나 성기능의 변화는 어떤 특정호르몬의 변화에만 기인하는 것으로 보기는 어렵고 △동반된 질환이나 약물복용 같은 생물학적 요인 △심리적 요인 △사회문화적요인 △대인관계자 등 복합적인 요소들의 상호작용으로 생각된다. 울산보람병원 이종근 부원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