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만t급 2개 선석 개장...항만운영 효율성·경쟁력 강화

▲ 오늘부터 임시운영에 들어가는 울산항 용연부두,
울산항의 항만시설 조기 확충 및 배후단지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용연부두가 1일부터 임시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용연부두에 마련된 공용야적장은 울산항 내에 야적장 부지가 모자라 화물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하역사들의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항만공사(UPA)는 각각 2만t과 3만t급 선박이 드나들 수 있는 2개 선석을 갖춘 용연부두를 임시개장한다고 30일 밝혔다.

울산신항 용연부두는 UPA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8년여간 총 5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설했다. 목재부두(240m)와 잡화부두(210m)로 나눠 운영되는 용연부두 전체 면적은 12만㎡에 달한다.

UPA는 기존에 운용중인 공용부두의 경우 최대 1만t급 선박만 접안이 가능했지만, 이번 용연부두의 개장으로 울산항은 세계적인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맞춰 항만 운영 효율성 및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울산본항 내의 장기체류 화물로 겪고 있는 만성적인 야적장 부지 부족현상도 해결하게 됐다.

용연부두는 도로를 제외한 야적장의 면적이 6만4000㎡로 울산본항 내 전체 공용야적장 면적 4만2000㎡보다 1.5배 큰 규모를 갖추고 있다. 이에 경기침체로 인한 장기화물로 인해 단기화물을 유치하는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울산지역 하역사들의 신규 물량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용연부두는 울산신항 배후단지의 입주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건설됐으나, 현재 배후단지 입주기업이 많지 않아 당분간은 공용부두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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