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역대 집회 최다 인파”…경찰 추산 2만명
문재인 참석…“야당 의원 전원 사퇴 각오로 탄핵 가결할 것”

▲ 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주말 촛불대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7시 기준으로 10만명의 인파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3일 광주 금남로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6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오후 9시 기준 주최 측 추산 15만명, 경찰 추산 2만명이 참석했다.

광주에서 열린 역대 촛불집회 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다. 전일빌딩 앞 본무대에서 1㎞ 떨어진 금남공원까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집회는 각계 시민의 자유발언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중간에는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오후 7시에는 촛불을 끄고 함성을 지르는 전국 동시 퍼포먼스가 펼쳐졌고, 박 대통령, 최순실, 김기춘, 새누리당, 재벌 등을 형상화한 인물을 포승으로 묶어 하옥하는 퍼포먼스도 연출됐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2개 대열로 나눠 1시간가량 금남로를 행진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이날 광주를 찾아 촛불집회에 참석해 “만약 국회가 탄핵을 부결한다면 우리의 촛불이 국회를 함께 심판할 것이다. 야당 의원 전원 이 사퇴한다는 각오로 탄핵을 가결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당초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탄핵 표결 상황에 실망한 주최 측이 정치인의 자유발언권을 제한해 사회자와 인터뷰 형식으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을 찾아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요구하는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과 면담했다.

전남 17개 시·군에서도 주최 측 추산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