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슐테사와 7500㎥급 계약

노조, 최고의 품질·납기 약속

옵션 포함 추가수주 가능성도

▲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현대미포조선과 슐테사의 LNG벙커링선 수주계약식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식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박승용 현대중공업그룹 선박영업부문장(전무), 슐테사 크리스티앙 브로이엘 탱커용선부문 사장(앞줄 오른쪽부터).

현대미포조선 제공

조선업계의 수주가뭄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힘을 합쳐 수주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독일 버나드슐테(Bernhard Schulte, 이하 슐테)사로부터 7500㎥급 LNG벙커링선 1척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LNG벙커링선은 LNG추진선에 LNG를 공급하는 선박이다. 이번 계약에는 1척의 옵션이 포함돼있어 추가 수주도 가능해졌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117m, 폭 20m, 높이 10.3m 규모로 2018년 하반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계약식에는 박승용 현대중공업그룹 선박영업부문장과 함께 강원식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노조의 참여는 일감 확보에 힘을 보태주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앞서 지난 10월 노조 소식지를 통해 “노사가 합심해 일감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하며 노조도 모든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원식 노조위원장은 이날 수주계약식 자리에서 “노조위원장으로서 안정적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최고의 품질과 정확한 납기를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선주사인 슐테사 관계자는 “현재와 같이 조선 시황이 침체된 상황에서 단합된 노사관계를 보며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큰 신뢰를 갖게 됐다”며 화답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유례없는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영효율화 노력과 함께 안정적인 노사관계 유지도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노사가 합심해 추가수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지난 9월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도출, 임단협을 마무리한 바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