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인천 정상가동 돌입...설비 100% 운용 가능해져
원유 등 생산성 향상 기대...내년 효율성 극대화 매진
정기보수와 동시에 일부 설비들의 공정개선도 실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산 가능량도 늘어난 셈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일일 원유 정제 111만5000배럴, 연간 파라자일렌(PX) 생산 280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울산CLX가 지난 3월부터 전체 21개 공정 중 13개 공정에 대해 정기보수를 진행했고, SK인천석유화학은 9월 중순부터 40일간 공장을 전면 가동 중단하고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또 지난 1분기에는 SK이노베이션 글로벌 파트너링 업체인 중국 중한석화의 정기보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기보수에는 울산과 인천의 200여개 협력업체, 하루 최대 8000여명, 연인원 35만여명이 참여했다”며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였음에도 무사고·무재해 기록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정기보수에도 SK이노베이션의 경쟁력인 옵티마이제이션(Optimization), 최적운영 능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사전에 연간 수급계획 및 정유, 석유화학 제품별 시황 전망을 정밀하게 예측·분석,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성공적인 정기보수 마무리로 SK이노베이션의 향후 실적 개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생산공정의 정기보수를 통해 생산성 향상, 공정 안정운전의 기틀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유가와 정제마진 또한 우호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들어 역대 최대 실적인 2011년을 넘어서는 호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이항수 홍보실장은 “2015년이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에 집중했던 한 해였다면 올 한해는 기존 설비의 대대적 정기보수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며 “2017년은 운영최적화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에 매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