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일·가정양립지표’...가임여성 비중도 절반 이하

 

작년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특히 가임여성 비중이 사상 최초로 절반 아래로 내려가면서 출산 관련한 환경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일·가정양립 지표’를 보면 올해 가임연령에 해당하는 15~49세 여자는 1265만6000명으로 전체 여자 인구의 49.5%에 그쳤다. 이 비율이 5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 여자 평균 초혼연령은 30.0세로 나타나 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결혼 시기가 늦춰지면서 지난해 30~34세의 1000명당 출산율이 116.7명까지 치솟은 반면 25~29세는 역대 최저치인 63.1명으로 내려갔다. 작년 총 출생아 수는 4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2985명(0.7%)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40대와 50대는 절반 이상이 맞벌이 가구였다. 각각 맞벌이 비율이 51.4%, 51.7%였다.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47.3%로 나타났다.

주요 고용지표에서에서는 15~54세 기혼여성 가운데 50~54세의 고용률이 66.1%로 가장 높았다. 올해 4월 기준으로 15~54세 기혼여성 중 취업을 하지 않은 이가 39.8%, 경력단절여성은 20.6%에 달했다. 임신·출산이나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 비율은 증가세인 반면 결혼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줄고 있다.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4%가 경력단절을 경험했다.

‘가사분담은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과반수인 53.5%로 나타나 2년 전(47.5%)보다 늘었다. 그러나 실제 집안일을 공평하게 나누고 있는 비율은 남자 17.8%, 여자 17.7%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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