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대곡천암각화군 이미지가 캘린더 이미지로 최초 제작·보급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울산 울주군 반구대암각화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주력해 온 반구대포럼(상임대표 이달희)이 총 14장으로 구성된 2017년도 신년 탁상 캘린더를 제작해 기업과 단체에 배부하자 이를 뒤늦게 안 또다른 기관과 단체에서 추가주문을 요청하는 등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반구대암각화 등 14장 구성
2017년 탁상달력 제작·배부
기관·단체 추가 주문 쇄도
반구대매거진 5호도 출간

캘린더 커버에는 ‘그림으로 쓴 7천년 역사책, 대곡천암각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2~3월에 사용된 이미지는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암각화의 바위면 실사 사진과 이를 3D 스캔한 이미지를 한 장에 나란히 비교시켜놓아 암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 뒷장에는 암각화를 테마로 한 지역 미술인과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이어진다.

김홍명 작가의 ‘반구대 이야기’, 김섭 작가의 ‘시간여행Ⅲ’, 양희성 작가의 ‘원시회귀’, 손돈호 작가의 ‘Spirit 509’ 등이 캘린더에 수록됐으며 반구대암각화를 학계에 최초보고한 문명대 전 동국대 명예교수의 ‘반구대암각화 실측도면’, 왕태석 사진작가의 ‘반구대암각화의 만추’, 조선조 겸재 정선이 남긴 반구대 그림, 집청정에서 바라본 반구대와 대곡천의 풍경사진도 포함돼 있다.

최근 문화재청과 울산시가 실시한 대곡천변 발굴조사 장면에서는 반구대암각화 하상부의 바위면과 공룡발자국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반구대포럼은 캘린더와 함께 반구대매거진 제5호도 함께 출간, 캘린더를 활용한 이미지 보급과 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알리고 있다. 5호 매거진에는 ‘대곡천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의 길’ 제하의 기획특집 일환으로 알프레도 콘티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의 기고를 실었다.

이달희 반구대포럼 상임대표는 “암각화군 가치를 좀더 효율적으로 알리는데 도움되는 방편으로 늘 곁에 두고 활용하는 캘린더를 제작했다”며 “암각화 1점 갖기운동의 일환이며, 이같은 노력이 모여 세계유산등재를 앞당기는 효과로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052)247·2194.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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