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가운 겨울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을 통해 건강의지를 다지는 겨울바다 수영대회가 서귀포와 부산, 거제도에서 잇따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거제 국제 펭귄수영축제 참가자들의 출발장면. 거제시 옥포2동 주민자치센터 제공

겨울 해변에서 맨몸의 참가자들이 백사장을 가로지르며 질주한다.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장구를 치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도 취한다. 찬바람 불어대는 해변은 여름 해수욕장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2017년 출발과 함께 서귀포와 부산, 거제도에서 겨울바다 수영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찬 겨울바다를 헤치며 묵은해를 씻어내고 희망찬 2017년의 건강의지를 다지게 된다.

2017년 1월7일 서귀포 중문색달해변
민관군 함께하는 세계적 신년맞이 행사
해운대 북극곰수영축제 내년 1월7~8일
주한외국인·관광객 등 5천명 접수 마쳐
거제 펭귄수영축제도 내년 1월14일
덕포해수욕장 일원서 다채로운 행사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제17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가 내년 1월7일 오전 9시30~낮 12시30분 서귀포 중문색달해변(중문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수영이라는 ‘일탈’을 통해 새해 소망과 건강을 기원하는 차별화된 특급 이벤트이자, 민·관·군이 함께 만드는 생활스포츠 화합 행사다. 이 행사는 대한민국의 최남단 서귀포에서 만날 수 있는 겨울철 특화 관광 상품이기도 하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기다리는 행사, 지역주민이 신명나는 행사, 지역기업이 함께하는 행사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 참가목표 인원은 외국인 500명을 포함해 총 3000명. 이 가운데 1000명이 중문색달해변의 차가운 바닷물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새해 다짐 영상 타임캡슐, 펭귄 핀 경주, 축하 연주, 펭귄 씨름왕 선발, 왕바다 거북알 선물 찾기, 토속음식 제공 등의 행사가 경기 존과 공용부스에서 각각 이어진다.

▲ 2015년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서귀포시관광협의회 제공

◇부산북극곰수영축제

제30회 부산 북극곰수영축제가 내년 1월7~8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얼음이 꽁꽁 언 북극해에서도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는 북극곰처럼 한 겨울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바닷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참가자에게는 겨울바다와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짜릿한 추억을 제공하며, 관광객들에게는 겨울바다에서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하게 된다.

축제 홈페이지(http://bear.busan.com)를 통해 23일까지 일반시민, 주한 외국인 및 관광객 등 참가자 5000명의 접수를 끝낸 상황이다.

▲ 지난해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거제 국제 펭귄수영축제

제13회 거제 국제 펭귄수영축제가 내년 1월14일 경남 거제시 덕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해변에서 반환점까지 왕복 100m를 수영하는 이색 겨울 스포츠축제로 선착순 10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50m를 왕복하는 수영대회와 맨손 광어잡기, 맨발 얼음물 오래 버티기, 백사장 보물찾기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황금 광어를 잡아라!’ ‘펭귄미인 선발대회’ 등의 본마당과 프린지 공연, 내·외국인 장기자랑 등 어울 마당이 준비돼 있다.

맨손 붕장어 릴레이, 복떡국 및 복계란 나누기, 잡은 고기 막썰이 코너, 새해 소원 쓰기, 페이스페인팅 등 부대행사와 나눔 행사도 마련된다.

국제펭귄수영축제 참가는 내년 1월10일까지 홈페이지(http://geojedopenguin.co.kr) 또는 옥포2동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추진위원회는 경기침체로 축제 규모는 지난해보다 축소하지만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을 활용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 2015년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 서귀포시관광협의회 제공

이 축제는 2004년도 1월 첫 개최 이후 매년 거제 덕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이색 겨울스포츠 행사다.

깨끗하고 푸른 바다에 뛰어드는 젊음과 낭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사랑, 행복을 만드는 특별한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행사시기는 거제 시어(市魚)인 대구가 많이 잡히는 계절로 장목면 외포 등 거제 전역에서 담백한 대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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