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만명의 노조원을 이끌 새로운 금융노조위원장에 NH농협지부 허권 위원장이 당선됐다.

금융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허 위원장이 4만3천128표(득표율 54.09%)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수석부위원장에는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이, 사무처장에는 유주선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금융노조위원장 선거에서는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처장이 한 조를 이뤄 후보에 등록한다.

기호 2번이었던 김기철 전 외환노조 위원장은 3만311표(38.02%)를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선거에는 전체 유권자 9만3천552명 가운데 7만9천732명(투표율 85.23%)이 참가했다.

차기 금융노조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취임은 내년 1월 말 열리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이뤄진다.

허 위원장은 조만간 인수위원회를 꾸려 김문호 현 위원장으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을 예정이다.

허 위원장은 “무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금융 노동자들의 삶도 피폐해지고 있다”며 “KPI제도(내부 성과평가 기준) 폐지 등 특단의 조치를 통해 무한 경쟁을 멈출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성과연봉제는 사측보다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은행에 도입되고 있다”며 “정부의 일방통행이 잦은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성과연봉제 저지를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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