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인기 싱어송라이터
크리스마스에 세상 떠나

▲ 지난 25일 세상을 떠난 조지 마이클.

12월2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에 영국에서 세상을 떠난 조지 마이클(53)은 1980년대 마이클 잭슨, 프린스, 마돈나와 함께 최정상급 인기를 누린 영국의 싱어송라이터다.

당시 “‘백의 마이클(조지 마이클)’과 ‘흑의 마이클(마이클 잭슨)’이 경쟁을 하는 시대”라는 표현이 있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실제 펩시콜라가 마이클 잭슨을 광고 모델로 내세우자, 코카콜라는 대항마로 조지 마이클을 선택하는 등 1980년대 후반 그의 인기는 절정이었다.

그리스계 영국인으로 1963년 6월25일 런던에서 태어난 그의 본명은 게오르기오스 키리아코스 파나요투이다.

1981년 앤드루 리즐리와 듀오 그룹 ‘왬’(Wham)을 결성한 그는 1982년 데뷔 앨범 ‘판타스틱’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1984년에는 노래는 물론 작사·작곡·편곡·연주 등 모든 과정을 도맡은 앨범 ‘메이크 잇 빅’(Make It Big)을 발표했다.

1984년에는 ‘라스트 크리스마스’(Last Christmas)를 발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1987년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ith)를 발표해 25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하며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상’ 등을 차지했다. 비공식적으로 그의 앨범 판매량은 1억 장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승승장구하던 조지 마이클의 가수 커리어는 1990년대 위기를 맞았다. 1990년 정규 2집 발매 후 소니 레코드와 법적 분쟁을 겪으며 6년 동안 단 한 장의 앨범도 발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996년 정규 3집 ‘올더(Older)’를 내놓았지만, 인기는 예전만 못했다. 또 1998년 로스앤젤레스(LA)의 어느 공원 화장실에서 동성애 음란행위로 경찰에 체포되는 등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조지 마이클은 2007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바 있다. 가장 최근에 낸 앨범은 2014년 ‘심포니카’(Symphonica)다.

팝 칼럼니스트 임진모는 조지 마이클에 대해 “1980년대 가장 뛰어난 작곡가이자 가수였다. 당대의 수많은 뮤지션 가운데 보컬 역량이 가장 뛰어났고 작곡으로도 천재성을 발휘했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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