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월 4일 개봉하는 여교사서 영악한 남고생 ‘재하’역 맡아
남자로서의 색다른 매력 선사

▲ 영화 ‘여교사’에서 두 여교사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남고생 재하로 출연한 이원근.

신인 이원근(25)은 어떤 그림이라도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은 하얀 도화지 같은 배우다.

눈웃음을 치며 해맑은 미소를 지을 때는 영락없는 미소년 같다가도, 때로는 여자들이 기대고 싶은 남자다운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를 두고 ‘분위기가 묘하다’는 평이 많다.

이원근과 대화하다 보면 반전에 놀란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면서도 조금 편안해지면 ‘폭풍 수다’를 늘어놓기 때문이다. 이때는 이웃집 아줌마 같기도 하다.

김태용 감독의 영화 ‘여교사’(1월4일 개봉)에서 두 여교사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남고생 재하로 출연한 이원근을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여교사’는 그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이 영화 이후 찍은 다양한 작품들이 ‘여교사’보다 앞서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극 중 무용지망생이기도 한 재하는 두 여자의 사랑과 질투의 대상이 된다. 두 여성이 벌이는 감정싸움의 희생양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가 선생님 애인이 돼드릴까요?”라며 교사를 농락하기도 하는 영악한 학생이다.

‘여교사’는 자존감이 낮은 한 여교사(김하늘)가 모든 것을 다 가진 후배(유인영)에게 깊은 열등감과 질투를 느끼고 그가 가진 소중한 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이야기다.

이원근은 이 작품에서 영화계 대선배인 김하늘, 유인영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상형이나 멋진 사람을 보면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느린 화면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김하늘 선배를 처음 봤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유인영에 대해서는 “밝은 성격이어서 굉장히 편안하게 대해줬다”고 떠올렸다.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송재림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원근은 그동안 TV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드라마 ‘발칙하게 고고’(2015)와 ‘굿 와이프’(2016)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그물’에서는 탈북자를 감시하는 국정원 직원, 이동은 감독의 ‘환절기’에서는 동성애 연기를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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