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뮤지컬 영화
향수 자극해 20일만에 200만명 돌파

▲ 개봉 20일만에 총관객 200만명을 넘어선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한 장면.

이달 7일 개봉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가 총관객 200만명 고지를 넘어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라라랜드’는 개봉 20일만인 26일 누적관객 200만5000명을 기록했다. ‘라라랜드’는 국내외 신작들의 공세에도 줄곧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켰다.

지난 주말에는 ‘씽’과 ‘판도라’에 밀려 4위로 내려갔지만, 26일 다시 2위로 올라서며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라라랜드’는 해외 개봉 국가 가운데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관객 가운데는 20대의 호응이 가장 컸다.

CGV 리서치센터가 연합뉴스의 의뢰로 ‘라라랜드’의 관객층을 분석한 결과 20대 관객 비중이 48.5%에 달했다.

‘라라랜드’는 음악영화 ‘위플래쉬’를 연출한 다미엔 차젤레 감독의 신작이다.

드러머를 소재로 한 ‘위플래쉬’도 지난해 국내에서 160만명을 동원해 북미를 제외하고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라라랜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재즈 피아니스트(라이언 고슬링)와 배우 지망생(엠마 스톤)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다.

엠마 스톤이 탭댄스와 왈츠를 추는 모습, 라이언 고슬링이 직접 들려주는 피아노 연주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요즘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렸지만, 등장인물들의 의상 등에서 할리우드 고전 영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요즘같이 어수선한 시국에 이 영화가 잃어버린 낭만에 대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할리우드 고전 영화의 우아함을 보여주면서도 결말은 매우 현실적”이라며 “사랑 뒤에 오는 이별의 쓸쓸함과 같은 감정도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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