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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10년]친환경 국가에너지 정책 구축 핵심도시로 나아가는 울산혁신도시(상)오랜 준비 끝 도약 앞둔 울산혁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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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1  21: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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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혁신도시는 조성 과정에서 도로 선형, 암거구조물, 자전거도로 단차 등의 각종 문제점이 지적돼 부실 논란에 시달렸다. 각종 하자로 인해 당초 지난해로 예정됐던 최종 준공일정이 올해로 지연됐다.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건설된 울산혁신도시가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05년 6월 혁신도시 개발이 결정돼 2013년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가 처음으로 업무를 개시한 이래 총 10개 이전대상 기관 중 9개 기관이 울산에 보금자리를 틀었고, 올해 7월 한국에너지공단을 마지막으로 이전이 완료된다.

본보는 혁신도시의 선정부터 건설 과정을 돌아보고, 친환경 에너지협력체제 구축과 장기 국가에너지 정책의 구심도시라는 목표대로 울산혁신도시가 나아가고 있는지를 두차례에 걸쳐 점검한다.

후보지 주민 등 반발 속 혁신도시로 우정지구 선정
건설과정 중 유적지 발견되며 공기 차질 빚었지만
녹색 에너지 도시 콘셉트로 출발…올해 준공 앞둬
10개 공공기관 입주로 울산 시민 신규채용 이어져
침수피해 유발하는 부실시공 등 각종 논란이 발생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립형 지방화를 실현하기 위한 국책사업으로 참여정부가 추진한 혁신도시 건설은 2004년 12월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방안’이 발표되면서 본격화됐다.

2004년 10월 헌재의 수도이전 위헌 판결 이후 지역균형발전의 대안을 모색하던 참여정부는 2005년 6월 한전을 비롯한 공공기관 176곳을 지방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최대 공공기관인 한국전력을 광주로 이전하고 토지공사는 전북, 도로공사는 경북, 주택공사는 경남, 가스공사는 대구로 내려 보내는 시·도별 배치안을 최종 확정했다. 울산에는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등이 배정됐다. 당초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할 공공기관은 11개였으나 한국산재의료원과 근로복지공단이 통합되면서 10개로 줄었다.

◇우여곡절 많았던 우정지구 선정

2005년 12월1일 울산시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임육기)는 혁신도시 후보지 평가를 완료하고 중구 우정동 일원 277만㎡를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위원 20명으로부터 각 후보지에 대한 평가를 받아 울산시청에서 항목별 평가점수를 합산한 결과 우정지구가 최고 점수를 받았고 2위는 경부고속철도 역세권인 울주군 삼남 신화지구, 3위는 중구 다운지구라고 밝혔으나 항목별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선정위원회는 당초 10월말 혁신도시 예정지구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KTX역세권 탈락을 우려한 울주군 언양읍 및 삼남면 주민과 정치인, 공공기관 노조의 반발로 발표를 수차례 연기했다.

발표 이후 탈락한 지역 주민들이 채점표 공개를 요구하며 감사원에 감사청구 움직임을 보였고, 혁신도시 선정 무효를 주장하는 탄원서를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역세권이 아니면 이전을 거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던 이전대상 공공기관 노조들도 격렬하게 반발해 논란을 빚었다.

   
▲ 울산시 혁신도시입지선정위원회가 지난 2005년 12월1일 중구 우정동 일원을 혁신도시 후보지로 선정했다. 조용수 당시 중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환영 플래카드를 내걸고 선정을 자축했다.


◇10개 기관 중 9개 기관 입주 마무리

‘경관 중심의 녹색 에너지 도시’(Green Energy polis)라는 콘셉트의 울산혁신도시는 당초 2007년 9월 착공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혁신도시 예정지구 내 원유곡동과 장현 마을 주민들이 보상가 산정문제로 반발해 감정평가 일정이 늦춰졌고, 토지보상 작업도 지연됐다.

결국 울산시는 혁신도시에 편입되는 원유곡, 원약, 장현마을 주민을 위해 사이버 고향전시관을 구축하기로 하고 보상 작업을 진행했고 보상률이 50%를 넘어선 12월26일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울산혁신도시 건설 과정에서는 장현동 구간 71만3000㎡ 부지에서 청동기시대 주거지, 삼국시대 무덤(석곽묘), 조선시대 건물지 등의 매장문화재가 다량 분포돼 공기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1년 9월 노동복지 관련 공공기관인 근로복지공단과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노동부종합상담센터가 동시 착공에, 한국석유공사는 11월 착공에 들어가며 이주기관 건립 작업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울산 혁신도시로 옮겨올 10개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신사옥에 입주한 것은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였다. 직원 138명 가운데 전화상담원 83명을 울산 출신으로 채용한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는 2013년 1월부터 울산혁신도시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나머지 공공기관들이 차례로 울산으로 이전한 가운데 마지막 입주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이 2015년 12월 신사옥 건립공사에 들어갔고 올해 7월이면 모든 이전 기관들이 울산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

◇혁신도시 건설 부실 논란 잇따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한 울산혁신도시는 공사 과정에서 각종 문제점이 지적되며 부실 논란에 시달렸다.

우선 LH는 울산혁신도시내 중심도로인 종가로에 폭 50㎝ 안팎의 가드펜스를 설치하려 했다가 “안전성이 미흡하다”며 폭 1m 안팎의 중앙분리대로 변경해달라는 경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 결과적으로 도로 폭이 50㎝ 좁아져 사고 위험이 높아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리고 “의무사항이다시피 한 경찰의 의견에 따라 조성한 도로”라고 해명해 빈축을 샀다.

도로 선형도 도마 위에 올랐다. 1차로를 따라 직선으로 교차로를 통과하면 중앙분리대가 나오고, 2차로를 따라가면 인도와 맞닥뜨리는 구간이 발생해 문제가 됐다.

부실공사로 지적된 사례도 수두룩했다. 녹지공간 우수관로가 빗물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2014년 8월 태화동 일대의 물난리를 야기했고, 하천 물길을 돌리기 위해 설치한 암거구조물은 준공 전부터 틀어지고 균열이 갔다. 또 경관지구에 심어진 수목이 말라죽었고, 공원을 만들면서 주민들의 진출입 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등 지적 사항이 수십건을 넘었다.

울산혁신도시 1단계 사업은 2014년 6월 준공됐음에도 불구하고 24건의 하자가 개선되지 않았다. 혁신도시는 당초 2015년 6월 2단계 사업까지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하자 때문에 준공이 2016년으로 1년 연기됐다. 혁신도시를 관할하는 울산 중구의 중구의회는 특위까지 구성해 하자 여부를 따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울산을 덮친 태풍 ‘차바’로 혁신도시 아래에 위치한 태화·우정·유곡동 일대가 극심한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혁신도시에 조성된 저류지가 제구실을 못했다는 문제가 부각되기도 했다. 이 사태로 2016년 예정이었던 최종준공 일정이 올해로 연기됐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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