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21~22일 공연될 아트서커스 ‘라 베리타’의 한장면.

울산지역 곳곳의 공연장 대부분이 무대시설을 점검중이거나 시설개선 공사가 한창이다. 2월이 지나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대형 초청공연과 기획공연, 지역예술단체의 공연이 대거 쏟아진다. 특히 올해는 울산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공연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비엔나 필하모닉 앙상블과 리차드 클레이더만 내한공연 등 지역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공연도 많이 준비돼 있는 만큼 조기에 예매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돼, 꼭 보고 싶었던 공연이라면 예매를 서둘러 좋은 좌석을 확보하길 추천한다.

울산지역 대부분 공연장
2월까지 시설보수 마치고
비엔나 필하모닉 내한공연
아트 서커스 ‘라 베리타’
리차드 클레이더만 공연 등
대형 초청·기획공연 이어져

◇울산문화예술회관

6개월간의 대대적인 무대시설개선 공사를 마친 울산문화예술회관은 2월말부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우선 배우 이순재와 손숙이 출연하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2월24~25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3월25~26일) 등이 준비돼 있다.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해인 만큼 대작들도 눈에 띈다.

3월28일 공연될 예정인 비엔나 필하모닉 앙상블의 내한공연과 4월21~22일 공연될 아트서커스 ‘라 베리타’다.

▲ 리차드 클레이더만.

특히 서울 LG아트센터와 울산문예회관이 함께 추진해 마련한 ‘라 베리타’는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을 모티브로 아크로바틱, 춤, 노래가 결합됐다. 2013년 캐나다 몬트리올 초연 이래 미국·프랑스·스페인·스위스·브라질·홍콩 등 전세계에서 200회 이상 선보여졌던 작품으로, 월드 클래스 아트서커스의 현주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월에는 뮤지컬 ‘지킬앤 하이드 월드투어’가 마련되고, 울산문예회관의 상설공연 ‘뒤란’은 2월8일부터 시작된다.
 

▲ 피아니스트 서혜경씨

◇현대예술관

현대예술관 공연은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4연승을 거둔 라이브의 황제 정동화의 콘서트(2월11일)로 시작된다.

이어 2월16일에는 국내 최고의 사물놀이패와 국악명창들이 출연하는 ‘국악드림콘서트’가, 3월에는 피아니스트 서혜경씨의 리사이틀 공연이, 4월에는 ‘컬투쇼:방방곡곡 두드림 콘서트’와 연극 ‘라이어 1탄’이 공연된다.

특히 4월21일에는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로 유명한 리차드 클레이더만이 현대예술관을 찾는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곡으로 알려진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는 1978년에 발표한 곡으로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이 팔린 앨범의 수록곡이다. 이번 공연에서 클레이더만은 이 곡을 비롯해 귀에 익은 팝을 들려준다.

◇울주·중구·북구 문예회관

울주문예회관은 2월18일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상반기에 일본 뉴에이지 연주그룹 어쿠스틱카페의 내한공연이 준비돼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뉴에이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쓰루 노리히로를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그룹인 어쿠스틱카페는 1990년 결성됐다.

중구문화의전당은 2월9일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어울마루 공간을 적극 활용해 브런치 콘서트를 정기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120석 규모의 소공연장인 이곳에서 클래식 위주의 음악들을 들려주며, 관객과 소통한다. 또 연극 공연도 활성화 시켜 모노드라마나 1인극 등 지역에서 쉽게 만나기 힘들었던 공연들을 소개한다.

김대종 중구문화의전당 관장은 “올해는 전문극장으로서 공간 운영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크고 작은 공연을 다채롭게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 예술단의 참여기회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공연장 시설개선 공사가 한창인 북구문예회관은 공사가 마무리되는 3월부터 대형공연을 쏟아낸다.

우선 리모델링 축하공연으로 김동규, 김소현, 손준호씨 등이 출연하는 3스타 초청 공연이 마련된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뮤지컬, 오페라, 가요 등 다양한 음악을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들려준다.

또 최근 공사를 완료한 야외공연장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클래식과 뮤지컬, 판소리 공연이 계획돼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게더 콘서트, 무룡예술제 등이 진행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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