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호·김병호 상무보 선임
내업 등 핵심공정 업무 지원

▲ 현대중공업 박삼호(왼쪽), 김병호 상무보.

“회사가 어려운 가운데 책임이 막중합니다. 생산직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조선업이 최근 몇 년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이 201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생산직 박삼호(58)씨와 김병호(59)씨를 각각 상무보로 선임, 생산조직 전면에 배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 생산직 출신으로 임원에 보임된 것은 지난 2014년 노동열 기정(퇴직)이 처음이며, 이들이 두 번째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가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 상무보는 직업전문학교에서 기술을 배워 1975년 18세때 입사했다. 이후 40년 이상 패널조립, 소조립, 대조립 등 선박 건조의 주요 공정을 두루 거치며 자타가 공인하는 조선업 생산부문 최고의 전문가가 됐다. 2015년에는 부서장 직책을 맡아 관리자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그는 올해 철판으로 선박 블록을 만드는 핵심 공정인 내업 부문 담당 임원으로 발탁됐다.

김 상무보도 공업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1975년 입사했다. 40여년간 다양한 해외 설치공사 현장을 경험하고 각종 해양설비 제작에 참여한 해양 설치와 생산 분야 베테랑이다.

2000년에는 울산과학대학교에 진학, 주경야독으로 전문학사를 취득했다. 올해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회사 해양공사의 생산업무 전반을 지원하는 새 임무를 받았다.

회사 측은 “조선과 해양플랜트 현장에서 40여년 쌓은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며 “현장 중심의 경영철학을 담은 정주영 창업자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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