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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종합
글자에 녹여낸 울산 12경지역 서예인 6명 서체 제작...반구대암각화체 등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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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9  22: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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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서예인들이 울산 12경의 이미지를 토대로 한 글씨체를 개발하고 있다. 개인의 만족을 위한 창작활동에 머무르지않고 지역대표 문화관광상품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지역문화산업의 또다른 사례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박서영, 성경숙, 진영희, 이동희, 정명순, 김지해씨 등 모두 6명으로 울산미술협회 혹은 울산서예협회 회원이다. 이들은 지난 2015년 울산 태화루 서예아카데미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맺었고 태화루 갤러리 전시회에서 울산 12경을 중심으로 한 캘리그라피 전시를 공동기획 한 뒤 여세를 몰아 창작갤러리 예오름 협동조합(이사장 박서영)을 오픈했다.

문화상품 디자인을 도모하는 예오름에서 이들은 지난 1년 간 울산만의 관광자원에 한글문화도시의 특성을 접목한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울산 12경의 풍광과 분위기를 살려 낸 총 10개의 글씨체를 만들었다.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을 모티브로 한 십리대숲 죽근체는 대나무의 뿌리와 잎 모양을 강조했다. 산바람에 휘날리는 신불산 억새평원은 자유롭게 흔들리는 현장느낌을 살려 억새평원체로 새로 태어났다. 강동 주전의 몽돌해변에서는 몽돌의 반질반질함과 둥글납작한 모양새와 꼭닮은 주전몽돌체를 만들었다. 이밖에도 간절한 호국염원을 표현한 대왕암체, 옹기의 곡선을 그대로 빼닮은 외고산 옹기체, 선사문화 바위그림에서 차용한 반구대 암각화체, 이글거리는 해와 거친 파도의 이미지로 완성한 간절곶체 등이 있다. 영남알프스 가지산 사계와 대운산 내원암 계곡을 주제로 한 글씨체는 현재 연구가 진행 중이다.

예오름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정명순 작가는 “역사문화와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관광상품을 지역 작가들이 중심이 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기반을 만들고자 했다”며 “울산 12경 서체 디자인이 도자, 의류, 공연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콜라보)하는 체계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예오름은 울산경제진흥원 마을기업지원단의 지원으로 울산시 중소기업 제품전시관에서 관련 전시회를 가졌으며, 현재는 울산남부도서관 초청전의 일환으로 오는 19일까지 ‘울산10경 서체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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