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데뷔작, 송병선 울산대 교수가 옮겨

198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전설적인 데뷔작 <썩은 잎>(사진)이 국내에 출간됐다.

송병선 울산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가 번역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0번째 책으로 나왔다.

<썩은 잎>은 현대 라틴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콜롬비아 출신 작가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집필을 마친 뒤 7년여에 걸쳐 세상에 소개되지 않았던 비범한 작품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전 세계에 라틴아메리카 문학 붐을 일으켰던 작가의 이 작품은 처음부터 완성된 작가였던 그의 천재성을 훌륭하게 증명한다.

이 첫 작품 안에는 가상의 마을 마콘도, 거대한 시스템이 초대한 부정과 부패, 거부할 수 없이 치명적인 사랑과 죽음, 기나긴 세월 동안의 고독, 서로 다른 도덕과 경험이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격렬한 순간 등 모든 것이 시공간을 사용한 퍼즐 맞추기처럼 환상적이고도 생경한 풍경으로 독자의 마음을 파고든다.

이 작품을 옮긴 송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 카로이쿠에르보 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하베리아나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송 교수는 <보르헤스의 미로에 빠지기> 등을 지었고, <픽션들> <알레프> <거미여인의 키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천사의 게임> <꿈을 빌려 드립니다> <판탈레온과 특별 봉사대> <염소의 축제> <나는 여기에 연설하러 오지 않았다> 등을 옮겼다. 제11회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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