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4일 정유라(21)씨 이화여대 특혜 수사와 관련해 류철균(51·구속)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와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은 지난 3일 업무방해와 증거위조 교사 등 혐의로 류 교수를 구속했다. 이번 소환은 구속 후 두 번째 조사다.

특검은 정씨 입시·학사 비리의 중심인물인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을 12∼13일 연이어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특검은 류 교수를 상대로 김 전 학장의 진술 내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류 교수는 작년 1학기 조교에게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아울러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정씨 입학과 관련한 청와대의 개입 의혹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은 김 전 학장에게 정씨의 이대 지원 계획을 알리며 잘 챙겨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다고 앞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김 전 차관의 이대 입시 개입 정황에 대해 “그런 정황이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전 학장의 신병 처리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조만간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정 씨의 부정 입학이나 학점 특혜가 최 전 총장이 청와대 등과 교감한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검 관계자는 “이대에 재정지원이 집중된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며 “윗선의 존재 여부는 최 전 총장을 조사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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