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유에 든 유산균이 우리나라 성인의 75%가 감염돼 있으며 위염, 위궤양의 원인균으로 널리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서울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그동안 유산균에 대한 연구를 해오던 한국 미국 프랑스 학자들이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밝혔다.  미국 텍사스의대 라이얼 롤페 교수는 "유산균 probiotics와 위장 건강"이라는 논문에서 항생제를 장기투여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유산균 등의 생균제를이용하면 항생제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또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설사증상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유산균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대한 길항 작용"을 발표한 프랑스의 알랭세르뱅 박사는 헬리코박터균을 감염시킨 인체 점액질 분비세포에 유산균 배양액을 투여한 실험결과 헬리코박터균의 활성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유산균이 생산하는 박테리오신이라는 물질이 헬리코박터균의 성장을 억제하며헬리코박터균이 강산성인 위에서 생존하기 위해 우레아제라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유산균이 이 물질의 활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고.  일본의 토카이대학 의대교수인 야스히로 고가 박사는 "위암을 포함한 위질환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연관성"이라는 논문에서 위궤양환자의 90%가 헬리코박터균에감염돼 있으며 이 균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4년안에 100% 재발한다고 했으며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기관은 이 균을 확실한 발암인자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인 정현채 박사는 "유산균이 함유된 발효유의 인체 위점막에서의 H.pylori억제 효과"라는 논문에서 헬리코박터 양성환자에게 4주간 하루 400㎖씩의 유산균함유 발효유를 투여한 결과 균이 감소하거나 완치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균율을 높이고 치료후 재감염을 줄일 수 있는 역할 수행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돼 현재 시행되는 불완전한 헬리코박터균 제거법을 보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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