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전국평균 1.5% ↓...울산은 전분기比 8.2% 증가

美계란 100t수입 내주 판매...소비부진, 한우·돼지 사육↓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전국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격감한 가운데 AI 청정지역인 울산의 산란계 사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에서 키우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41만6200마리로 전분기대비 3만1700마리(8.2%), 전년동기대비 5만1300마리(14,1%)나 각각 증가했다.

같은기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대규모로 살처분이 이뤄지면서 전국의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83만4000마리(-1.2%)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울산은 지금까지 AI 감염 농가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대인 탓에 산란계 사육마릿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지역 육계는 2000마리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1000마리(-33.3%) 감소했다. 통계청은 AI 발생에 따른 소비 위축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AI 사태로 ‘계란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산 계란 100t(총 160만개) 분량이 지난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발 대한항공 B747-800 화물기편으로 국내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수입이 확정된 계란은 600만개에 달하고, 설연휴 전까지 2500만개가 들어올 예정이다.

이번에 도착한 미국산 계란은 검역을 거쳐 다음 주 주말께부터 시중에 풀릴 예정이다.

한편, 한우와 육우는 청탁금지법 시행 등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도축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전국과 울산 모두 전분기대비 사육두수가 줄어들었다.

울산지역 4분기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2만6500마리로 전분기대비 800마리(-2.8%) 감소했다. 돼지 사육도 2만3500마리로 전분기대비 5200마리(-18.1%)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상승세이던 돼지경락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서정혜 수습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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