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해상 민주평통 남구협의회 회장 국제로타리 3721지구 총재

지금 나라가 많이 혼란스럽고 어렵지만 언젠가는 통일이 될 것이고, 통일이 되면 울산이라는 지역사회에서 먼저 온 통일인 만큼 공감대를 형성하고 통일의 역량을 쌓아 가는데 탈북민이 소중한 토대가 될 것이다. 남과 북을 다 경험했기에 향후 한반도의 통일과정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통합과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 동안 접해보지 못한 북한의 사회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탈북민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울산에는 600여명의 탈북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이들이 바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지역 적응 교육은 물론 심리상담과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정착을 잘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있다.

특히 취업, 법률, 의료, 교육 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지원과 연계해 탈북민의 자립을 돕기 위해 활동하는 ‘울산자유로타리클럽’은 탈북민 25명으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탈북민들이 좌충우돌 남한생활에 홀로서기하면서 정착하는 과정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대한민국에 정착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겪고 발버둥 쳐야 하는 공통적인 아픔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 대부분은 친족이나 고향, 학교, 친구는 존재조차 느끼지 못하는 당연한 사회적 자산이지만, 탈북민들에게는 어려움이나 애로사항이 있을 때 친구가 되고 대화를 나눌 사회적 관계망이 없다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너무 힘들고 모든 선택은 혼자서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탈북민들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필자는 현재 민주평통 울산남구협의회 회장, 울산남부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들 단체는 통일에 대비해서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에서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주기 위해 해마다 추석, 설 명절이 되면 탈북민과 사랑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서 탈북민들의 대한민국 정착에 도움을 주고 자주 만나서 대화를 하고 친구가 되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저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고 자유를 찾아 인간답게 잘살아보고 싶어서 목숨을 걸고 탈출했지만, 탈북과정에 원치 않는 가족 해체를 당하고 자식들과 떨어져 살고 있는 탈북민들이 많다. 이러한 탈북민들이 ‘울산 자유로타리클럽’을 창립해 울산양육원에 매달 2회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양육원에서 노력봉사와 재능기부하는 시간만큼은 지금 만날 수 없는 가족과 자식들에 대한 죄책감을 조금이나마 덜어 마음의 안정을 찾고 정신적으로 치유가 되고 있다. 아울러 봉사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보람을 느끼는 탈북민들이 많다.

남과 북이라는 큰 틀에서 본다면, 탈북민들은 북한에 대한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다. 북한이라는 사회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에, 통일이 된다면 탈북민들은 남북이 하나되는 중간역할을 할 수 있는 통일의 큰 자산이다.

최해상 민주평통 남구협의회 회장 국제로타리 3721지구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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