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의 신인 센터 박지수(193㎝·사진)가 여자 농구 토종 선수로는 처음으로 덩크슛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의 신인 센터 박지수(193㎝·사진)가 여자 농구 토종 선수로는 처음으로 덩크슛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지수는 16일 인터뷰에서 “점프력을 키워 이르면 올 시즌 안에 덩크슛을 도전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덩크슛이 나온 건 단 한 번뿐이다.

2006년 6월24일 당시 국민은행 외국인 선수 마리아 스테파노바(203㎝)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투 핸드 덩크슛을 꽂았다. 2012년 용인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었던 외국인 선수 앰버 해리스(196㎝)는 “앨리웁 덩크슛도 한 적이 있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는데, 한국 무대를 떠날 때까지 덩크슛을 보여주지 못했다.

국내 최장신 센터였던 하은주(200㎝)도 부상 우려 때문에 덩크슛을 시도하지 못한 채 코트를 떠났다.

박지수가 덩크슛을 하게 된다면 국내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로는 첫 기록을 쓰게 된다.

그가 도전을 선언한 까닭은 덩크슛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박지수는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 3쿼터 막판 상대 팀 외국인 선수 아산 우리은행의 존쿠엘 존스(197㎝)가 덩크슛을 실패하는 모습을 본 뒤 용기를 냈다.

박지수는 “농구를 시작한 뒤 덩크슛을 시도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언젠가는 꼭 덩크슛을 성공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비시즌 기간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 시즌에 덩크슛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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