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생물다양성 심포지엄’ 개최

각종 실천과제·지자체 역할 제시

▲ 울산시는 18일 시청 시민홀에서 지자체 주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증진을 모색하기 위한 울산 생물다양성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역의 실천이 지구를 바꿉니다.”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친환경생태도시 울산을 알리고, 지자체 주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증진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18일 시청 본관 2층 시민홀에서 열린 ‘울산 생물다양성 심포지엄’은 관련 전문가와 공무원, 시민환경단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의 핵심인 생물다양성이란 여러가지 정의가 있지만 대부분 수백만여 종의 동식물과 미생물, 그들이 담고 있는 유전자, 그리고 그들의 환경을 구성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생태계 등 지구상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의 풍요로움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 일반적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 전체(Life on Earth)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김희종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울산의 생물다양성 전략’을 주제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김 위원은 “체계적인 국토이용 필요와 도심지 및 수변지역 생물서식지 감소, 여가문화 변화에 따른 탐방압력 증가 등으로 인해 생물다양성 보전이 중요해졌다”며 생물다양성 확보를 통한 창조도시 울산 구현을 위해 전략과 그에 따른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생물다양성 조례제정과 바이오블리츠울산 사업 추진 등을 통한 ‘생물다양성의 주류화’와 태화강 삼호대숲 철새서식 정기실태조사, 멸종위기종 증식·복원사업, 생태교란생물 퇴치운동 및 실태조사 등의 ‘생물다양성 보전강화 및 위험요인 감소’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특히 울산수목원 조성, 영남알프스 관광단지 조성, 태화강 조류생태원 조성 등 ‘생태계서비스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도심형 생태중점연구소 건립 등의 ‘생물다양성 연구 및 관리체계 구축’, 태화강권역의 EAAFP(UN산하 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파트너십) 등재 등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지역간 협력’을 전략으로 제시했다.

심포지엄 기조강연을 맡은 박연희 이클레이(ICLEI) 한국사무소 소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그는 특히 생물다양성 보전에 있어 도시, 특히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박 소장은 “도시는 지구 표면적의 약 2%에 불과하지만 경제(GDP·70%)와 에너지소비(60%), 온실가스 배출량(70%), 폐기물(70%)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지구 기후변화의 원인이자 유력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LBSAP(지방생물다양성 전략 및 이행계획)의 중요성과 역할을 설명한 박 소장은 “전 세계 지표면의 상당 부분이 법적으로 또는 사실상 지방정부가 관리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의 개발여부와 방법 결정, 지역의 필요와 현실을 검토한 정책 및 계획과정에 있어서 생물다양성 요소를 반영한다면 생물다양성 주류화가 가능하다. 지역의 실천이 지구를 바꾼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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