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글연구 매진하면서 주옥같은 시조 100여편 남겨
등단 15년 경과한 시인 대상...8월 중 첫 수상자 발표 계획

 

외솔(사진)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전국 시조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외솔시조문학상이 제정됐다.

한국시조문학선양회(회장 한분옥) 외솔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울산 중구가 후원하는 외솔시조문학상은 올해 1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10월 말 발기한 한국시조문학선양회는 중구에 거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현재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외솔시조문학상은 중구청으로부터 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고 한국시조문학선양회가 1500만원을 자부담해 총 3000만원으로 운영된다.

외솔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 위원은 한분옥 전 울산예총 회장, 김관 전 중구문화원장, 김장배 동신학원 이사장, 성범중 울산대학교 국문과 교수, 박장희 중구문학회장, 임성화 울산시조시인협회장, 박종민 울산학성여고 교사, 노선숙 중구청 문화예술실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외솔시조문학상 시상은 등단한 지 15년이 경과했으며, 3권 이상의 시집을 출간한 대한민국 시조시인을 대상으로 한다. 2016년 8월~2017년 7월까지 계간지나 월간지를 통해 소개된 작품이면 출품 가능하다.

예심은 6월에, 본심은 7월에 실시해 8월 중으로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공정하고 엄중한 심사를 위해 각 지역별로 심사위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10월14일 중구청 컨벤션홀에서 마련된다.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한국시조문학선양회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각지에서 시조시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가람시조문학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김상옥시조문학상 등의 시조문학상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외솔선생의 업적과 위상을 고려하면 앞으로 상금이 더욱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에 앞서 책도 발간한다. 수상자의 작품과 수상소감, 심사평 등이 담겨 있으며 유성호 한양대 국문과 교수가 쓴 ‘외솔시조론’도 수록될 예정이다. 또 지난 2006년 발간된 외솔시조집도 재발간 할 계획이다.

한분옥 한국시조문학선양회장은 “외솔 최현배 선생은 평생을 한글연구에 몸 바친 분이다. 특히 외솔 선생은 100여편의 적잖은 시조작품을 남겼다. 옥중에서도 ‘면회’ ‘기한’ ‘문장’ ‘함흥감옥’ ‘사월’ ‘해방의 감격’ 등의 시조를 썼는데 2006년 외솔기념사업추진회는 이를 엮어 외솔시조집을 발간했다”면서 “한국시조문학선양회는 외솔시조문학상을 통해 외솔선생의 한글사랑과 시조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우수 시조시인을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외솔선생의 정신세계를 더욱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에서 운영되는 문학상은 문청들에게 등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경상일보 신춘문예를 비롯해 오영수문학상, 서덕출문학상 등이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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