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규모 리조트 공사장에서 거푸집에 붕괴, 현장 근로자 8명이 추락해 다쳤다.

20일 오후 4시 38분께 람정제주개발이 진행하는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 내 리조트월드제주 A지구 호텔 공사장 지상 1층 높이에서 철재 구조 거푸집이 붕괴되면서 5∼6m 아래 지하 2층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거푸집 위에서 일하던 오모(38)씨와 김모(45)씨 등 8명이 함께 추락, 철재 구조물과 시멘트 덩어리에 깔렸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대응 1단계를 발령, 소방 인력 28명과 구급차 15대를 동원, 오후 5시 19분께 이들 근로자 중 6명을 구조하고 10여분 뒤 2명을 추가로 구조했다.

이들 근로자 8명은 119 구급대에 의해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철재 구조물 위에서 콘크리트 타설 공사 중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안전본부는 근로자 8명 구조 후에도 추가 수색작업을 벌인 뒤 사고 수습을 마무리했다.

사고가 난 곳은 리조트월드제주 A지구 호텔(지상 5층, 지하 2층) 공사장이다.

경찰은 강한 바람에 철재 구조물이 흔들리며 떨어졌을 가능성 등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람정제주개발이 조성하는 리조트월드제주는 신화역사공원 부지에 홍콩의 란딩 국제발전유한공사와 겐팅 싱가포르가 2018년까지 2조5천600억원을 투자해 신화역사공원의 A·R·H지구 251만9천627㎡를 가족형 복합리조트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기존 신화역사공원 계획 상의 영상테마파크를 유니버설형 복합리조트로 바꾸고 호텔 2천880실, 콘도미니엄 1천900실 등이 들어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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