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폭풍우 속 토네이도 잇따라…美 동남부 피해 극심

미국 조지아 주에 강력한 토네이도(회오리 바람)가 덮치면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

조지아 주 재해대책기구는 22일(현지시간) “조지아 주 남부와 플로리다 주와의 접경 지역에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토네이도가 강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USA 투데이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토네이도 피해는 조지아 주 남부 쿡 카운티와 브룩스 카운티, 베리언 카운티, 도허티 카운티에 집중됐다.

토네이도로 쿡 카운티에서 7명, 브룩스 카운티 2명, 베리언 카운티 2명이 각각 사망한 데 이어 도허티 카운티에서도 사망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재해대책기구 측은 전했다.

토네이도는 이날 새벽 쿡 카운티 아델 시 인근 공원을 덮쳐 이동주택 20여 채를 완전히 파괴했다.

브룩스 카운티에서는 이동주책 한 채가 토네이도에 실려 122번 고속도로에 떨어져 자동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조지아 주는 이에 따라 주 전역에 긴급 비상령을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토네이도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미시시피 주에서도 전날 토네이도가 덮쳐 4명이 사망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 토네이도로 인한 미 동남부지역 사망자 수는 18명으로 늘었다.

국립 기상청은 이날 저녁부터 겨울 폭풍우 전선이 조지아 주 북동쪽인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까지, 남부로는 플로리다 중부까지 각각 확산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미 동남부 지역은 1주일째 겨울 폭풍우 영향권 속에 들어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강풍에 따른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와 통화하고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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