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대우조선해양그룹

한국 조선업이 계속 위축되면서 국가별 수주잔량에서 일본에 2위 자리를 빼앗긴 데 이어 이번에는 조선소별 수주잔량에서도 현대중공업이 처음으로 일본 이마바리 조선소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23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조선그룹 기준으로 대우조선해양그룹은 작년 12월말 수주 잔량 기준 679만3000CGT(표준화물 환산톤수, 104척)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부동의 1위를 자랑하던 현대중공업그룹은 일본의 이마바리 조선그룹에도 밀려 3위로 처졌다. 이마바리 조선은 수주 잔량 626만3000CGT(204척)로 3위 현대중공업(595만2000CGT, 135척)을 앞질렀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잔량 403만6000CGT(83척)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빅3’를 형성하며 글로벌 조선 시장을 주름잡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작년 11월말 기준으로는 현대중공업이 수주잔량 637만8000CGT(142척)로 2위, 이마바리 조선이 수주잔량 626만CGT(204척)로 3위였으나 한달만에 순위가 뒤집혔다.

이마바리 조선은 작년 2월말 순위 발표에서 삼성중공업을 3위권 밖으로 밀어내고 3위로 첫 진입했으며, 10개월 만에 2위로 한계단 더 올라섰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