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 아침 최저기온 -6.7℃...추위는 설 연휴 전까지 이어져

기상청, 3개월 날씨전망 발표...“2~4월까지 평년보다 따뜻할듯”

▲ 23일 울산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6.7℃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속에 울산시 동구 주전항 방파제에 얼음이 얼어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냉동고를 방불케 하는 날씨에 울산이 꽁꽁 얼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설 연휴 전까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23일 울산지역은 아침 최저 기온이 -6.7℃까지 떨어지며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다. 이날 매곡 지점에서는 -10.9℃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울산지역 낮 최고기온도 0.3℃에 그쳐 쌀쌀했다.

울산기상대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27일 전까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 기온 보다 낮은 추위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기온은 설 연휴에 접어들면서 차츰 회복될 전망이다.

설 연휴 하루 전인 오는 26일에는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차차 받아 밤부터 구름이 많아지고, 설 연휴 첫 날인 2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부·울·경을 포함한 남부지방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27일 새벽과 오전에는 기온이 낮은 경남서부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내려 쌓일 가능성이 있으니, 귀성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겠다.

설날 당일인 28일은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대체로 맑겠고, 기온도 평년 수준의 분포를 보이겠다. 하지만 29일 밤 부터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경남 서부 남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30일 새벽에는 부·울·경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오겠다.

한편, 오는 2~3월께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가 예보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날씨 전망 자료를 내고 “2월부터 4월까지 기온은 평년을 웃돌며 비교적 따뜻할 것”이라며 “다만 일시적으로 찬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추울 때도 있겠다”고 23일 밝혔다.

2월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크겠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2.8℃)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월 강수량은 평년(43.4㎜)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일 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김없이 꽃샘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7.2℃)보다 높고, 월 강수량은 평년(68.2㎜)과 비슷하겠다.

4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겠고, 가끔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다소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13.0℃)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월 강수량은 평년(102.7㎜)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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