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입당·충청권 의원은 반기문 염두 탈당 검토 등
10여명 탈당 임박…여권발 정계 새판짜기 본격화 전망도

원내 99석을 가진 새누리당내 2차 탈당파들의 움직임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당내 10여명의 탈당파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 당 지도부에 초비상이 걸렸다. 탈당파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경우엔 여권발 정계 새판짜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주축이 된 바른정당으로 향하는 비박계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귀국 이후 시기를 엿보던 충청권 의원 등 두 갈래의 탈당 러시가 임박했다.

경기 안산 단원 을이 지역구인 3선의 박순자 의원이 23일 탈당 선언과 동시에 바른정당에 입당했고, 심재철 국회 부의장, 홍철호·정유섭·윤한홍 의원도 탈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반 전 총장 쪽으로는 충북 의원을 중심으로 탈당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특히 경대수(증평·진천·음성),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이종배(충주) 등 반 전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 퇴임 전 뉴욕을 방문해 대선 출마를 논의했던 3인방의 탈당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충남에선 워싱턴 특파원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이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충청포럼 회장을 지낸 고 성완종 전 의원의 동생 성일종(서산·태안) 의원도 고려 중이다.

이밖에도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의원도 반 전 총장을 염두에 두고 설 연휴 전 탈당을 적극 검토중이라는 얘기도 있다.

애초 바른정당 창당에 협력했던 나경원 의원 역시 신당과 반 전 총장 사이에서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덕흠(재선)·김성원·권석창·민경욱·박찬우·성일종·이만희·이양수·이철규·최교일(이상 초선) 의원 등 초·재선의원들이 23일 반 전 총장과 면담을 가진 것도 주목된다.

새누리당 탈당파 의원들은 충청과 중도세력을 중심으로 세력을 규합한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과 당대당 통합에 나서거나, 범보수 연대를 통해 몸집을 키워 대선을 여야 1대1 구도로 만드는 등의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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