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태 소장, 소더비낙찰가 380억원 술잔과 닮은 골동품 공개

­

▲ 울산MBC PD 출신인 정상태 울산문화연구소장이 30여년 전 중국에서 구입했던 골동품 술잔을 25일 공개했다. 임규동 기자 photolim@ksilbo.co.kr

술잔 표면에 수탉과 암탉, 병아리 그림 새겨져
­닭의 해 정유년을 기념해 공개

울산MBC PD 출신인 정상태 울산문화연구소장이 30여년 전 중국에서 구입했던 골동품 술잔을 25일 공개했다.

▲ 울산MBC PD 출신인 정상태 울산문화연구소장이 30여년 전 중국에서 구입했던 골동품 술잔을 25일 공개했다. 임규동 기자 photolim@ksilbo.co.kr

이 술잔은 진위여부를 떠나 지난 2014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2억8100만 홍콩달러(380억원)에 낙찰된 중국 명나라대(代) 희귀 술잔과 닮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소장은 지난 1994년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랴오양(遼陽)에서 이 술잔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 울산MBC PD 출신인 정상태 울산문화연구소장이 30여년 전 중국에서 구입했던 골동품 술잔을 25일 공개했다. 임규동 기자 photolim@ksilbo.co.kr

정 소장은 “창고에 보관하다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지난 2014년 홍콩소더비에서 중국 도자기로는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는 명나라 희귀 술잔 이야기를 접한 뒤 내가 갖고 있던 소장품과 꼭 닮았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정 소장이 공개한 소장품의 크기는 높이 3.7㎝, 지름 8㎝ 크기다. 바닥에는 ‘成化年製’(성화연제) 글귀가 표기돼 있다.

정 소장은 “진위여부는 아직 모르지만, 당시 랴오양박물관 측으로부터 명나라대 제작품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술잔 표면에 새겨진 수탉과 암탉, 병아리의 그림이 새겨진 만큼 닭의 해 정유년을 기념해 공개했다”고 말했다.

▲ 2014년 소더비경매에서 380억원에 낙찰된 명나라대 희귀 술잔 /연합뉴스

한편 지난 2014년 홍콩 소더비 경매에 나온 명나라 희귀 술잔은 전화 경매에 참가한 상하이 갑부 류이첸(劉益謙·50)에게 돌아갔다. 소더비는 당시 이 술잔에 대해 명나라 성화제(成化帝·재위 1464~1487) 때 제작된 것으로 현재 전 세계 20점이 채 남아있지 않으며 명나라 도자기 기술의 ‘절정’을 보여준다고 평가한 바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