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 새해 골 선물하고 싶었다…너무 행복”

▲ 손흥민의 세배 세리머니[토트넘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설 연휴기간 열린 위컴비 원더러스(4부리그)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후 한국 팬들에게 세배를 올렸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32강 위컴비와의 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6분의 추가시간 중 마지막 몇 초를 남기고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반대편 골대를 보고 오른발 슈팅했고, 수비수에게 맞은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결승골을 넣은 후 그라운드에 누워서 동료들의 축하를 만끽했다.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 손흥민은 관중석을 향해 세배하며 늦은 시간까지 자신을 응원한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영어로 “승리하면 항상 좋다. 모든 한국 분들이 행복한 새해 보내시기 바란다”고 적은 뒤 한국어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페이스북에 올라온 한국어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전반부터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가 약팀이다 보니 선수들이 나약한 마음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면서 “후반 들어 많은 투지를 보여주며 승리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자신의 결승골에 대해 “엄청난 골이다. 많은 팬이 90분 내내 응원했는데 마지막에 골을 넣어 색다르다”면서 “한국이 설날이었다. 새해를 맞아 새해 골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는데 그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어 인터뷰에서는 결승골 후의 장면에 대해 “내게 특별한 순간이었다. 나는 바닥에 있어서 보지 못했지만, 팬들이 그라운드로 달려왔다. 열광적인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팬들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면서 “결승골 축하는 팬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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