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을 앞두고 출판업계가 더 먼저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선이 6개월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선 후보들과 관련된 출간물이 잇달아 나왔기 때문이다. 이들 후보들은 이미 기존에 여러 저서를 출간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내는 책에는 또 다른 의미가 담겨 있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권자들에게는 후보자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간한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도서, 반디앤루니스 등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그 외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와 <반기문의 도전>도 서점가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문재인 ‘대한민국이 묻는다’
평범한 사람이 잘 사는 대한민국의 청사진 대담형태로 담아

·이재명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공정국가를 기본방향으로 제시하고 분야별 혁신과제 풀어내

·남정호 ‘반기문의 도전’
지난 10년간 반 사무총장을 밀착 취재한 기록 가감없이 소개

▲ 문재인 ‘대한민국이 묻는다’

◇대한민국이 묻는다

30일 현재 서점가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있는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서점 배포 전부터 온·오프라인 서점의 주문량이 3만부를 넘을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책은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쓰지 않았다. 소설가이자 기자인 문형렬씨가 묻고 문 전 대표가 답한 대담집이다. 인터뷰는 모두 8회에 걸쳐 이뤄졌고, 그가 살아온 과정과 정책적 비전이 함께 담겼다.

이 책은 ‘기억’ ‘동행’ ‘광장’ ‘약속’ ‘행복’ ‘새로운 대한민국’ 등 6개 주제로 구성됐다. 평범한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던 가난한 어린 시절부터 문재인이 만나고 겪어온 사람들, 현재 대한민국이 겪는 진통의 시작과 해결책, 그가 설계하고 다시 세우고자 하는 대한민국의 청사진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다.

문재인 지음. 문형렬 엮음. 21세기북스 펴냄. 360쪽. 1만7000원.
 

▲ 이재명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

<대한민국이 묻는다>가 출간되던 날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를 내놓았다.

책에는 이 시장이 생각하는 촛불민심의 요구와 함께 이 시장의 국가비전인 ‘공정국가’의 기본방향이 제시돼 있다.

정치·경제·복지·평화 혁명 등 4부에 역사청산, 검찰개혁, 지방자치, 공정경제, 노동소득, 기본소득, 공공의료, 성남 복지 전국화, 평화통일, 선택적 모병제, 한미관계, 종북몰이 등 15장으로 구성돼 있다.

“공평한 기회에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고 인권과 생명이 존중받으며 사람다운 삶이 보장되고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온 그가 대한민국의 각 분야를 어떻게 혁신할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재명 지음. 메디치미디어 펴냄. 184쪽. 8000원.
 

▲ 남정호 ‘반기문의 도전’

◇반기문의 도전

일간지 뉴욕 특파원으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밀착 취재했던 언론인 남정호씨가 반 전 총장의 사무총장 재임 시절 일화와 인물평을 담은 취재기 형식의 저서 <반기문의 도전>을 출간했다.

이 책은 지난 10년간 반기문 사무총장의 행보를 밀착 취재한 기록으로, 그의 치열한 고민과 카리스마, 리더십과 인간적인 면모 등을 가감 없이 소개하며 반기문이라는 인물을 다각도에서 평가한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지도자의 모습, 리더 반기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원칙주의자’로서 코트디부아르 민주화 운동 등에서 평화와 민주주의를 수호해냈다는 주장을 부각했다.

이 밖에 저자는 반 전 총장이 ‘중용과 솔선수범, 온화한 카리스마’ 등의 아시아적 가치로 완벽한 지도자의 표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정호 지음. 김영사 펴냄. 494쪽. 2만2000원.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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