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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CEO칼럼
[CEO칼럼]제4차 산업혁명과 금융산업의 미래ICT 기반으로 한 4차산업혁명 도래로
핀테크와 인공지능 활용 자산운용 등
금융시장도 혁신적서비스로 거듭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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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31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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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국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경제학박사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인구(人口)에 회자(膾炙)되는 말이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이다. 잘 알다시피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증기기관을 통한 기계적 혁명을 일컫고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전기의 힘을 이용한 대량생산의 시작을 의미하며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컴퓨터를 통한 제조업의 자동화를 상징한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21세기의 새로운 트랜드를 일컫는 말로, 세계경제포럼(WEF)의 창시자 클라우드 슈바프는 저서 <제4차 산업혁명>에서 디지털기술을 메가트랜드로 꼽으면서 디지털경제의 중심은 고객이라고 했다. 과거의 산업혁명이 제조업 중심의 생산기술 혁명이었다면 제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로 무장한 소비자에 의해 주도되는 산업구조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 때에는 소비자의 눈높이가 과거보다 훨씬 더 빨리 더 큰 폭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

금융업도 도도히 흘러가는 제4차 산업혁명의 대세에서 예외가 아니다. 정보통신기술의 접목으로 이미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이 보편화되면서 전통적인 창구거래 고객이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펀드, 방카, 증권 등 금융의 업무영역도 경계가 허물어지고 상품도 진화를 거듭해 한 가지 개념으로 정의하기 어려운 하이브리드형 금융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다양한 금융기법의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핀테크(Fin-tech)와 인공지능(AI)을 통한 자산운용 기법인 로보어드바이저가 있다. 이미 농협은행을 비롯한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자체적인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뱅크를 내놓고 빠른 속도로 기존의 창구거래와 폰뱅킹, 인터넷뱅킹을 잠식하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에서는 증강현실(AR)을 접목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해당 앱을 깔고 게임하듯이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이나 영화, 외식, 커피 등과 같은 제휴사의 다양한 쿠폰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끌어 들이고 있다.

자금운용 측면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금융의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 “맡기고 신경 끄세요(set it and forget it).” 이 말은 미국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업체인 웰스프론트사가 내건 슬로건이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말 그대로 인공지능 로봇이 고객이 맡긴 자금을 관리해준다는 뜻이다. 이세돌과 같은 세계 유수 바둑기사와의 대국에서 이미 60연승을 거두고 있는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해 복잡다변한 자본시장의 수많은 변수를 분석 예측, 최적의 운용방식을 찾아 365일 24시간 자신만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영국의 대표적인 은행 중 하나인 RBS는 지난해 3월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220명의 자산관리사를 해고한 바 있으며 국내 금융기관에서도 금융위원회의 테스트베드에 참가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가 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금융회사와 비금융사간의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5년 뒤, 10년 뒤에 애플,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텐센트가 글로벌 금융회사가 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 핀테크를 통한 클라우드펀딩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금운용기법의 융합 등 이미 과거에 상상할 수 없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의 등장이 이를 잘 예견해주고 있다. 금융사들의 생존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즐거워지는 건 소비자들이지만 금융업 종사자들에게는 그만큼 위기라는 사실은 참 불편한 진실이다.

김상국 NH농협은행 울산본부장·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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