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서해와 남해 연안에서 간헐적인 강한 한파의 영향으로 수온이 급강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수산과학원이 예측했다.
수산과학원은 해양관측 자료와 수치모델 예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2월에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대마난류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근해의 수온이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1~2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산과학원은 하지만 중순을 전후해 기압변화에 따른 강한 한파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이 때문에 서해·남해 연안과 내만에서는 수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2일 밝혔다.
수온이 급격히 낮아지면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돔류와 쥐치류 등이 저수온 때문에 떼죽음을 당하는 피해가 날 수 있다.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약 3억 마리의 물고기를 기르고 있으며, 저수온으로 인한 동사 피해가 우려되는 돔류와 쥐치류는 약 7000만 마리(23%)를 차지한다.
돔류는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사료를 잘 먹지 못하고, 8도 이하 수온이 지속하면 면역력이 약해져 폐사할 가능성이 커진다.
갯벌에 둑을 쌓아 만든 축제식 양식장에서 기르는 숭어 등도 피해를 보기 쉽다.
양식 어류의 동사 피해를 줄이려면 간 기능개선제와 비타민 등을 사료와 함께 공급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축제식 양식장은 수위를 최대한 높여 수온이 덜 떨어지게 해야 하며, 육상 양식장에서는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거나 보온덮개를 설치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