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선출에 4명 등록…中·比·쿠웨이트 후보와 경쟁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 출마한 가운데 두 번째 도전에서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아시아축구연맹(AFC)이 FIFA 평의회 위원 선거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결과, 남자 후보로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4명이 등록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에 외에 오는 5월로 FIFA 평의회 위원 임기가 끝나는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마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과 장지안 중국축구협회장, 마리아노 바라네타 필리핀축구협회장도 등록을 마쳤다.

후보 등록을 한 4명은 아시아에 배당된 FIFA 평의회 위원 세 자리를 놓고 다툰다.

FIFA 평의회는 ‘부패의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FIFA의 최고 의결기구 집행위원회가 폐지되고 새로 구성되는 내부 기구인 데, 위원 수를 종전 25명에서 37명으로 12명 늘리면서 아시아 몫도 종전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이번에는 남자 3명과 여자 1명을 새로 뽑는 가운데 지난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 때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과 텡구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에 밀려 낙선했던 정 회장은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커졌다.

선거는 오는 5월 8일 바레인에서 예정된 AFC 총회에서 열리는 데, AFC 47개국 회원국 대표들이 3표씩을 던져 1, 2, 3위가 아시아 몫의 FIFA 평의회 위원으로 선출된다.

정몽규 회장은 앞서 열린 2일 축구 기자단 간담회에서 “앞선 도전에서는 실패했지만 AFC에서 부회장과 심판위원장, 아시안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회원국 대표들과 폭넓게 교류해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크다. FIFA 평의회에서 한국을 대표해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명을 뽑은 여자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는 AFC 집행위원회 멤버인 북한의 한운경을 포함해 4명이 등록해 4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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