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투쟁 회사 “6개 법인으로 분사”…노조 “저지 위해 외부와 공동대응”

▲ 현대중공업의 사업 분할을 앞두고 노조가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적극 반발하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현대중공업의 사업 분할을 앞두고 노조가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적극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 위기 극복 자구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오는 4월에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그린에너지, 서비스사업 등 6개 법인으로 분사할 방침이다.

노조는 그러나 “사업분할 구조조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4일 밝혔다.

노조는 사업분할을 저지하기 위해 이달 들어 새누리당을 항의 방문하고,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 앞 집회 후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6일에는 더불어 민주당을 방문해 우상호 원내대표 등에게 분사를 저지하기 위한 경제민주화법 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금속노조와의 공동투쟁에도 나선다.

지난해 연말 상급노동단체인 금속노조에 가입한 노조는 회사의 분사 방침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노조는 해를 넘기고도 진전이 없는 작년 임단협의 타결을 위해서도 외부와 연대한다.

오는 7일 더불어 민주당의 홍영표 국회환경노동위원장 등이, 8일에는 김종훈 무소속 국회의원 등이 각각 현대중공업을 찾아 임단협 타결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금속노조와는 이미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이 때문에 임단협은 더욱 꼬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일 74차 임단협 교섭을 열 계획이었지만 무산되는 등 최근 3차례나 예정했던 교섭이 불발했다.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노조의 교섭대표로 참석하자 회사는 이들의 권한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고 1년간 전 임직원 기본급 20% 반납,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과 호봉승급분 2만3천원을 포함해 월평균 12만3천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 + 150만원 지급안을 지금까지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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