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임원 인사...승진 인원 작년수준 전망

3월부터 신입 서류 접수

현대·기아차 그룹이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미뤄왔던 임원 인사와 올해 예정된 신입사원 채용 등을 일정대로 나서기로 했다. 최근 내수 판매 등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상적인 기업 활동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주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승진 임원 대상 등 전체 인사 규모는 대체로 윤곽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승진하는 임원 수는 지난해의 368명보다 비슷하거나 감소할 전망이다. 실적 부진과 내수 시장 위축, 글로벌 경기침체 등을 감안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주로 매년 12월 임원 정기 승진인사를 단행했으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이를 미뤄왔다. 다만 작년 12월 부장급 이하 직원 인사만 마무리했다. 현대차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다음 해로 넘긴 것은 비자금 수사를 받던 2006년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신입사원 공채도 일정대로 다음달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작년의 경우 3월2일부터 신입사원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채용 규모와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밝힌 글로벌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작년 목표치보다 12만대 늘어난 825만대를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로 잡았다. 회사가 잡은 판매목표 중 역대 최대치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788만26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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