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찰이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활동을 둘러싼 ‘부정의혹’과 관련해 프랑스 측의 수사 공조 요청으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위원장 등을 임의 조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지난 1월부터 이달 초 사이 도쿄올림픽 유치위원회 이사장이었던 다케다 쓰네카즈(竹田恒和) JOC 위원장 등 복수의 유치위 관계자들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해 임의 조사했다.

검찰은 도쿄올림픽 유치위가 2013년 7월 싱가포르 컨설팅사와 계약을 맺고 2억 3000만 엔(약 23억 4000만 원)을 송금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 문제는 지난해부터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도쿄올림픽 유치위는 올림픽 유치를 위한 정당한 컨설팅대금이라고 주장했지만, 송금 시기가 개최지 결정 전후인 데다 컨설팅사 대표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었던 라민 디악의 아들 파파 마사타 디악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간 위법성과 뇌물성을 재차 부인해 온 다케다 위원장은 이번에도 “특수부에도 지금까지와 같은 설명을 했다”고 신문에 밝혔다.

싱가포르 컨설팅사 대표였던 파파 마사타 디악은 2013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구매했던 고급시계 등 대금 일부를 컨설팅사 계좌 자금에서 받았지만, 다음 해 상환했다고 해명했다.

프랑스 검찰 당국은 지난해 5월 송금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컨설팅료가 뇌물자금 등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본 측에 협력을 요청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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