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오영수문학관서 11일 클래식 연주·시 낭송 등으로 꾸며
울산 출신 소설가 난계 오영수(1909∼1979) 선생 탄생 108주년을 맞아 오는 11일 첫 기념행사가 열린다.
2월11일은 오영수 선생이 태어난 지 꼭 108주년이 되는 날이며, 이틀 뒤인 13일은 유치환 선생이 작고한 지 50주기가 되는 날이다.
오영수문학관은 오는 11일 문학관 난계홀과 문화사랑방에서 ‘포성이 멎은 자리, 꽃들은 피고 지고’를 주제로 클래식 연주와 시 낭송이 어우러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울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김종규), 울산재능시낭송협회(회장 우진숙), 난계사랑문학회(회장 이종욱)의 재능기부로 꾸며진다.
울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파헬벨의 ‘캐논변주곡’에 이어 비발디 ‘사계’ 가운데 겨울 2악장과 3악장을 연주한다.
그 사이 난계사랑문학회 이수정 총무가 오영수 선생의 소설 ‘아찌야’를 라디오극으로 옮긴다.
또 울산재능시낭송협회 우진숙 회장이 유치환 시인의 시 ‘출생기’를 낭송하고 조윤숙 직전회장이 오영수 선생의 시 ‘호마(胡馬)’를 낭송한다.
‘호마(胡馬)’는 1948년 염주용 시인이 부산에서 발행한 문예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이다.
재능시낭송협회 회원들은 유치환 선생의 시 ‘깃발’ ‘바위’ ‘세월’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등을 낭송한다.
이날 기념행사는 오영수 선생이 즐겨 부른 고복수의 ‘타향살이’를 오케스트라 선율로 함께 감상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이연옥 오영수문학관장은 "오영수 선생과 유치환 선생은 조선 청년문학가협회 경남지부 회원으로 함께 활동했을 뿐 아니라 6·25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때 동부전선을 함께 종군하며 생사를 함께 한 사이이기도 해 두 분의 문학혼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