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에 9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열린 8회 부산 크리스마스 트리축제 방문객은 90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15∼2016년 행사(830만명)보다 70만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트리축제 방문객은 2013∼2014년 600만명, 2014∼2015년 700만명에 이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번 축제 기간은 지난해보다 7일 더 긴 44일간이었지만 조직위와 중구청이 협의해 설 연휴가 있는 1월 말까지 연장했다.

‘탄생의 기쁨(Rejoice in the Birth)’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예년과 달리 광복로 외에도 용두산공원 입구까지 트리와 조명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규모를 키웠다.

정경래 축제조직위원회 실장은 “9회 축제는 공중화장실을 늘리는 등 불편한 점을 개선하고 축제 장소를 광복로 뿐만 아니라 용두산공원 전체로 점차 확대하겠다”며 “10회 행사 때는 용두산공원 상징인 높이 120m 부산타워를 트리로 장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시작된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는 방문객을 모으며 쇠락했던 원도심 광복로를 부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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