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대원 58명이 죽었다”

터키군과 시리아 반군이 합동 작전을 전개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전략 거점인 알바브 외곽 지역을 탈환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에 따르면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자유시리아군’(FSA) 계열 반군이 전날 시리아 북부 알바브 외곽 지역을 장악했다고 터키 정부와 반군 소식통이 밝혔다.

터키는 이 일대 장악으로 완충 지대가 조성된 시리아 북부에서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IS는 중대한 타격을 입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터키군은 또 성명을 내고 “공습과 포격, 전투 과정에서 IS 대원 58명이 죽었다”고 밝혔다.

터키군 진영에서도 2명도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이와 별도로 시리아 정부군 역시 알바브를 향해 남쪽으로부터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리아 내전이 이어진 지난 6년간 적대적 관계였던 터키·반군-시리아군 간 작전상 이동 경로가 겹치거나 충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터키는 “시리아군과 충돌을 막기 위한 국제적인 공조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알바브는 터키가 지난해 8월 시리아 북부에서 개시한 IS 격퇴 작전의 주요 목표물 중 한 곳이다.

알바브는 터키 국경에서도 약 30km 떨어져 있다.

알바브 북쪽에서는 터키군과 FSA 계열 시리아 반군이 최근 IS와 치열한 교전을 벌여 왔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 내 IS 최대 거점 도시인 락까 인근 지역에서도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과 IS 간 격전이 치러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시리아민주군’(SDF)이 주도하는 이 반군은 전날 락까로부터 약 20km 떨어진 마이질라 마을을 공격했으며 락까에선 종일 총성이 들렸다.

SDF는 지난 4일 락까 방향으로 진격을 시작하며 “락까 탈환 시도를 위한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밝힌 바 있다.

SDF는 시리아 IS 격퇴전에서 지상군 역할을 하며 쿠르드 민병대가 주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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