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4번 타자’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가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리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언론 ‘데일리 스포츠’는 10일 ‘WBC 일·한 공통 과제…대표팀의 기둥이 될 사람은 누구?’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 28명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는 투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야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빠진 터라 한국 내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불안감도 있다고 소개했다.

‘데일리 스포츠’는 “일본과 한국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야구를 하지만, 양국은 리더의 존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적었다.

여기서 말하는 리더는 사령탑이 아닌 선수다.

과거 한국 대표팀에는 이종범(전 KIA 타이거즈)이나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이 있었다.

이종범의 집념은 후속 타자들에게 안심을 줬고, 이승엽은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젊은 선수들의 불안감을 덜어줬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2013년 제3회 WBC에서는 이런 리더가 없었다며 이번 제4회 대회에서는 이대호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스포츠’는 “이대호가 4번 자리에 묵직하게 버티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과 미국프로야구 경험도 장점이지만, (이대호의 존재는) 그 이상의 선수단 결속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본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에는 자타가 공인할 리더형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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