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전 회복될 듯…최상 컨디션은 어려워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음 달 중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재개하는 가운데 대표팀의 주축인 해외파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면서 최상 전력 구축에 비상등이 켜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스완지시티에 뛰는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은 무릎 부상 여파로 3∼4주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영국 매체 BBC는 10일(한국시간) 폴 클레멘트 스완지시티 감독의 말을 인용해 “(기성용이) 몇 주 더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무릎 상태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듣고 있으며, 좀 더 얘기를 들은 후 조치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기성용이 재활을 거쳐 복귀하기까지 3~4주 정도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지난달 가벼운 종아리 통증에 이은 다른 부위의 부상이라서 대표팀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수 구자철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발목 인대 부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상승세를 타던 상황이라서 아쉬움이 크다.

오는 20일 두 달여의 유럽 휴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으로서도 해외파들의 부상이 근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레이스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A조에서 3승1무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승점 1점 차로 바짝 쫓기고 있어 월드컵 본선 직행을 장담할 수 없어서다.

이 때문에 슈틸리케 감독은 3월23일 원정으로 펼쳐질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과 같은 달 28일 안방에서 치러질 시리아와 최종예선 7차전에서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은 최상 전력을 가동해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분명 ‘악재’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성용, 구자철 선수의 부상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어서 대표팀 소집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표팀 자원 선수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다음 달 13일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대표팀은 같은 달 19일 소집과 함께 중국 창사로 떠날 예정이다.

한편 슈틸리케 감독은 귀국(20일) 다음 날인 21일 FC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관전하며,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 경기장을 돌며 대표팀에 뽑을 예비 태극전사들을 점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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