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독특한 관광자원 산재

▲ 공업도시로 각인된 울산이 광역시승격 20주년을 맞아 14일 서울에서 ‘2017 울산방문의해’ 선포식을 계기로 울산관광의 진면목을 전국에 내놓는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공업도시로 각인된 울산이 광역시승격 20주년을 맞아 14일 서울에서 ‘2017 울산방문의해’ 선포식을 계기로 울산관광의 진면목을 전국에 내놓는다. 연간 200만명대에 머물고있는 관광객을 울산방문의해를 기점으로 400만명 이상으로 끌어올리는것이 목표다. 본보는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 속에서 관광도시 울산이 지역민의 삶의질 향상과 도시발전의 새 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울산방문의해­멋·맛·흥이 있는 울산관광’을 연중기획물로 연재한다. 기획물은 2월부터 11월까지 총 100회분량의 기사로 집대성(集大成)해 주2회(1·3면) 독자들을 찾아간다. 대장정을 통해 울산관광의 멋·맛·흥을 다양하게 담아내는 한편 가까이 있어 알지못한 울산관광의 진정한 가치도 새로운 관점에서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고래·적산가옥·암각화 등
차별화된 소재 이미 충분
새로운 관점서 재해석해 
전국적인 경쟁력 키워야
‘공업도시’ 이미지 벗고
체류형 관광 육성 위해선
보다 섬세한 유인책 필요

지난 십수년간 울산은 역사문화관광, 자연관광, 산업관광을 ‘3대축’으로 지역관광 활성화 정책을 구사했다. 하지만 공업도시 울산이 가진 원초적인 한계와 전국에 어필할 세부전략이 탄탄하지 못해 외지 관광객을 끌어들일 유인책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울산은 오랫동안 외지에 공단과 기업체가 밀집한 공업도시로만 각인됐고 관광이나 여행 측면에서 관광객들의 입에 오르내릴만한 ‘대화꺼리’를 주지 못했다.

그러나 울산에는 외지에 알려진것보다 훨씬 많은 관광자원과 독특한 관광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본보가 울산방문의해를 맞아 연중기획 ‘멋·맛·흥이 있는 울산관광’ 대장정에 돌입하는것도 이같은 울산관광의 진면목을 재조명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관광관점에서 전국에 내놓기 위한 것이다.

울산에는 전국 유일의 고래를 테마로한 다양한 관광자원과 (주)여행박사가 팸투어를 통해 가치를 되찾은 방어진 적산가옥, 거리문화가 살아숨쉬는 중구 원도심, 통영 동피랑이 연상되는 달동네 벽화 신화마을, 국보급 암각화와 산악관광프로그램 등 헤아릴 수 없는 독특한 관광자원들이 산재한다.

흘러간 옛 시간을 반추하고 켜켜이 쌓인 추억을 풀어낼 수 있는 간이역, 골목길, 자연마을, 둘레길 등 스토리텔링화 할 수 있는 명소도 적지않다. 여기에 고래빵 해빵 배빵 등 별미와 간절곶·주전·강동 등 천혜의 동해바다가 지천에 있고, 주전해안에는 하룻밤 묵기에 좋은 이색 펜션도 널렸다.

울산시도 최근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도시’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존의 3가지 관광축을 △산악관광 △산업관광 △생태관광 △해양관광 △역사문화관광 ‘5대 관광자원’으로 재조정했다.

산악관광은 영남알프스라는 기반에 힘입어 봄·가을 산악관광 최적기에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는 산악행사를 집중배치해 올해 20만명(지난해 17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있다. 국가산업단지를 둘러보는 산업관광은 울산의 인물, 아산 정주영의 리더십을 배우는 인문학적 접근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산업관광과 생태관광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를 이루는 새로운 접근법도 눈길을 모은다. 산업과 생태로 각각 독립된 상품을 홍보하기 보다는 기업체 탐방에 이어 곧바로 태화강 생태와 자연생태시설물을 연계답사하는 형식이다. 울산관광을 체류형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

새롭게 등장한 해양관광은 구군 관광자원의 융·복합으로 해안탐방 시티투어의 다변화를 모색하는 한편 크루즈 입항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 해오름관광벨트와 같은 광역관광의 밑그림을 그리는데도 용이하다. 역사문화관광은 고래를 매개로 대곡천 암각화군에서 장생포 일원의 고래관광에 이르기까지 울산 전역을 꿰뚫는 동선을 확보한다.

송연주 시 관광진흥과장은 “분야별 콘텐츠를 관광객의 구미에 맞게 실현가능한 상품으로 만들어 이를 적극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에 올인하고 있다”며 “다만 행정이 주도하는 관광정책에는 한계가 있어 관광도시가 안착하기까지 지역 상공계 및 기업의 관심은 물론 주도적인 시민활동을 유도하는 사업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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