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규정 울산시지부장(사진)이 오는 4월20일로 예정된 당 대선후보 및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나서 그의 정치적 행보가 주목된다.

 지난 3일 시지부 신년인사회때 최고위원 출마의향을 내비친 바 있는 이지부장은 오는 25일 오후 5시 국회의사당내 헌정기념관에서 가질 예정인 자신의 후원회 초청장에 아예 "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는 문구를 넣어 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지부장은 9일 이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최우선 목표는 오는 개각때 내각에 들어가는 것이지만 장담할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최고위원 경선 참여를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오는 6월 울산시장선거에 별 생각이 없지만 최고위원에 선출되면 개인적 위상이 달라짐은 물론 당 대선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시장선거 출마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지부장은 지난 7일 울산·부산·대구·경남·경북 5개 시·도지부장 저녁모임때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날 모임때 영남권 전체 지구당위원장들이 모이는 신년교례회를 11일 오후부터 부곡로얄호텔에서 1박2일동안 갖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인구비례 선거인단구성 방안으로 전체 25%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는 5개 시·도 지구당위원장들의 이번 단합대회가 대선 후보 및 지도부 경선시 영남권 세력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지부장은 "말그대로 신년교례회 형식이고, 각 지부장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모임을 갖는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현재 구도상 영남권 대선주자(김중권·노무현 상임고문) 단일화 등에 대한 언급은 할 수 없지만 최고위원 경선문제는 제기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현재 이지부장 외에 영남권에서 전당대회때 지도부 경선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인사는 김기재 부산시지부장, 김태랑 경남도지부장 등이나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고 있다.

 한편 이지부장은 오는 15일부터 2박3일동안 영남권내 지구당위원장 15명과 대마도 시찰에도 나설 계획이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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