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제재한 對중국 무연탄 수출 12.5% 증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북·중 무역액이 증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VOA는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집계한 한국무역협회 통계를 인용, “지난해 북·중 교역액은 약 58억 2000만 달러(한화 6조 7000억 원)로, 전년도보다 약 7.3%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약 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가량 증가했고, 수입액도 약 31억 달러로 8.3% 늘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에서도 북중간 최대 교역 품목인 북한 무연탄의 대중국 수출량은 지난해 약 11억 달러로 전년보다 12.5% 증가했다.

김정은 정권의 ‘숨구멍’ 중 하나로 꼽히는 북한의 대중국 무연탄 수출은 유엔 안보리가 작년 11월 북한의 5차 핵실험(작년 9월 9일)에 대응한 대북제재 결의(2321호)에서 상한선을 설정한 바 있다.

무연탄에 이어 의류가 대중 수출품목으로 2위(6억 달러)에 올랐고, 3위는 철광석(2억 달러)이었다.

반면, 북한은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품목 중에서는 1위가 전기기기와 부품(3억 달러)이었고, 보일러와 기계류(2억 6000만 달러)가 2위, 플라스틱(2억 달러) 제품이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옥수수는 약 100만 달러어치, 쌀은 약 2400만 달러어치가 북한으로 수출됐다고 VOA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에서 활동하던 북한 무역 주재원들이 지난 1월 연말총화(결산)을 위해 대부분 본국에 소환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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