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출전 남녀선수 명단 확정
외국인 귀화선수 달튼 전격 합류

▲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7년 올림픽 오리엔테이션 캠프에서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합류한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을 앞세워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19일 막을 올리는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을 14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선발 트라이아웃 캠프와 ‘KB금융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 2017’을 거쳐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할 23명을 선발했다.

지난해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멤버가 주축이 된 가운데 소폭의 교체가 이뤄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골리 달튼의 합류다.

캐나다 출신의 귀화 외국인 선수인 달튼은 애초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 탓에 아시안게임 출전이 어려워 보였다.

OCA의 규정에 따르면 국가대표는 그 나라에서 3년 이상 계속 거주한 자로 한정된다. 달튼은 2014년 7월 한국 무대를 밟아 3년 거주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OCA는 협회의 거듭된 질의에도 불가 입장을 보여왔으나 지난 9일 입장을 변경해 달튼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용했다. 달튼이 3년 거주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 3시즌을 소화한 점을 참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골리는 팀 전력에서 60% 이상을 차지한다. 달튼은 지난 11일 일본과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셧아웃(무실점) 승리를 이끌며 존재감을 뽐냈다. 달튼의 합류로 대표팀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도 밝아졌다.

달튼을 비롯해 우수 인재 특별 귀화 선수 5명도 모두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브락 라던스키(34·안양 한라)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밖에 캐나다 주니어 A리그(20세 이하)에서 활약하는 이총현(21·프린스 조지)과 연세대 졸업 예정자인 전정우(23·대명) 등 ‘젊은 피’의 수혈도 눈길을 끈다.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14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 대표팀은 19일 일본으로 출국하며 22일 오후 3시30분 우승 후보 카자흐스탄과 첫 경기를 치르고 24일 오후 7시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26일 마지막 경기 상대인 중국의 전력이 한 수 아래여서 카자흐스탄, 일본전 결과에 따라 메달 색깔이 결정될 전망이다.

홋카이도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명의 선수로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 획득을 정조준한다.

1월 미국 미네소타 전지훈련에 이어 일본 홋카이도에 머물며 전력 담금질에 한창인 여자 대표팀은 최근 세계 랭킹 8위의 독일(2대4패), 11위 오스트리아(0대3패)와의 평가전에서 패배하기는 했지만 좋은 내용을 보여 사상 첫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8일 오후 3시30분 태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20일 오후 7시 아시아 최강으로 평가되는 일본과 맞붙는다. 21일 오후 3시30분 치르는 카자흐스탄과의 3차전이 첫 메달 획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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